롯데주류 청하 등 전통주 수출량·수출국가 '껑충'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3-19 11:01


롯데주류의 청하, 복분자주 등 전통주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는 청하 수출량이 2012년 4만2000상자(300㎖×24병 1상자 기준)에서 2013년 5만1000상자, 2014년 7만상자로 2년만에 약 6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청하는 차게 마시는 청주로, 세 번 깎은 쌀을 12~15도 저온에서 한 달 간 서서히 발효시켜 잡미와 잡향이 없고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청하는 수출량 증가 뿐만 아니라 수출국가도 늘어났다.

2012년 16개국에 수출되던 청하는 2014년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페루,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를 비롯한 총 27개국에 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점에 사람들이 몰리고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청하를 찾는 현지인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청하 수출량의 85%가 팔릴 정도다.

작년 4월 지방 중소기업 '흥진'과 손잡고 수출키로 한 '선운산 복분자주'도 동남아 지역 수출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유럽, 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판로를 넓히며 작년 한 해에만 2012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약 8만6000병을 수출했다.

수출국가도 꾸준히 증가해 2009년 34개국이던 롯데주류의 수출 대상 국가 수는 2014년 46개국으로 5년만에 30% 증가했고 수출 규모도 같은 기간 약 700억원에서 약 900억원으로 늘었다.


이런 롯데주류의 실적은 소주 수출 감소와 대비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업체들의 주력 수출 품목인 소주의 수출액은 2012년 1억 2681만달러, 2013년 1억751만달러, 2014년 9951만 달러로 2년만에 약 27%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일본 소주 수출액도 같은 기간 1억달러에서 6700만달러로 줄었다.

한편,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일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국가별 선호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주류시장의 한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소주 '처음처럼'은 물론 청주 '청하', 맥주 '클라우드', 전통주 '선운산 복분자'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롯데주류의 해외 수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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