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박사,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결과 발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14:42


일본의 전이-재발암 치료병원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 결과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14년 국제수지상세포학회와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면역치료 백신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란 암면역 치료의 하나로, 의료법인 박심후생회의 아베종양내과가 지난 2002년부터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하여 암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한 결과 지난해 7월 11일 수지상세포 백신제조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하기 이르렀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에 따르면,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기존의 단순한 수지상세포 치료법이 아닌 항암작용을 더욱 강화시킨 치료방식이다. 우리 인체는 암세포를 발생하면 이를 발견하여 살상하는 항암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는 면역세포의 사령관인 수지상세포의 지시에 따라 킬러T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면서 진행된다.

킬러T세포는 수지상세포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아베 박사는 "수지상세포가 암의 표시인 항원을 기억해 림프절로 이동, 그곳에서 킬러T세포에게 항원의 정보를 전달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지시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지상세포는 림프계와 피부, 코, 폐, 장기 등에 소량 존재하며 전체 면역세포의 1% 이하, 정맥혈액에는 0.1% 미만이기 때문에 소량 채혈로는 치료를 할 수 없어 2~3시간 동안 약 5,000ml의 채혈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아베종양내과는 약 25ml의 소량 채혈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개발했다. 이 암백신 치료는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 종양표지자 검사 후 개인 맞춤형 펩타이드(암항원)를 4~5개 추가해 진행하며, 이때 사용하는 펩타이드는 장쇄(長鎖)라 항암 작용기간이 6개월 정도로 길다.

치료에는 써바이빈을 비롯해 MAGE-A3, NY-ESO-1, GV1001, WT1, MUC1, CEA, CA125 등 여러 펩타이드를 사용했으며, 아베종양내과는 암세포 인지능력을 가진 다양한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박사는 "기존의 수지상세포 치료는 1~2종류의 펩타이드만 사용하였고, WT-1도 단쇄(單鎖) 펩타이드 일부만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결합된 항원이 떨어지고 세포를 동결보관 후 사용하거나 정맥으로 투여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다양성을 가진 암세포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대항해 치료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아베 박사는 "같은 사람의 같은 암세포라 해도 표면에 제시되는 항원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 같은 암세포의 다양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에 일치되는 킬러T세포가 필요하며, 이를 지원하는 헬퍼T세포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백신 치료를 환자의 어느 부위에 주사할 것인지도 중요한데, 이는 수지상세포와 킬러T세포가 암정보를 교환하는 장소가 림프절이기 때문에 반드시 림프절 부근에 주사해야 한다.

이 같은 방식에 따라 이 병원은 지난 2013년 1~9월까지 표준치료를 병행한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을 치료한 결과, 74.4%의 치료 효과를 얻었으며, 표준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재발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진행성 폐암환자 22명 중 15명(68.2%), 진행성 대장암환자 32명 중 19명(59.4%), 진행성 췌장암환자 42명 중 18명(42.9%)에게 치료성과를 거뒀다.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한국기업인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과 공동참여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5월 24일 제20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임상치료결과를 추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