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자라는 발톱, 내향성발톱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03 10:52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 축구화를 신고 축구 하는 남성, 군 생활에 필수품인 군화를 신고 훈련받는 군인 등, 한 번쯤은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고통으로 인하여 걷기 힘들고 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된다.

손발톱은 피부에서 유래된 부속기로서 피부의 일부분이지만, 특별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발톱은 걸음을 걷고 서서 몸을 지탱하는 강한 지지대의 역할을 하는데 엄지발톱은 가장 크기가 크면서 몸의 많은 체중을 담당하게 된다. 발톱 쪽에 사소한 문제가 생기면 걸음을 걸을 때 계속적인 자극이 되고 통증이 있으면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된다.

가장 흔히 생기는 문제는 발톱이 안쪽으로 자라나서 염증을 일으키는 내향성발톱, 또는 내성장발톱이라고 한다. 발톱 자체가 날카롭게 살을 찌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발가락이 부어오르게 된다.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심한 경우 고름이 배어나오게 된다.

내향성발톱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인 것과 잘못된 발톱 관리에서 생기는 것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은 아주 어릴 적부터 나타나게 되고, 대부분은 어른이 되어 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의 치료는 과거에는 솜 같은 물체를 넣어 파고드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인 방법으로 파고드는 발톱 부분을 잘라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일시적인 방법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많고, 발톱을 세로로 자르면 발톱의 모양이 변형되는 문제가 있다고 목동미소가인피부과 김영진원장은 말한다.

이에 발톱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향성발톱을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스티링 치료는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를 발톱에 삽입하여 일정기간을 착용하면 파고드는 발톱이 교정되고, 기구를 제거하고 나서도 재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아주 심하게 변형된 발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예전의 방법으로는 발톱을 모두 제거해야하는 경우에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3~4주간의 착용으로 파고드는 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김영진원장은 말한다.

내향성 발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톱을 자를 때 둥글게 자르지 말고 일자로 조금 길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발보다 좀 넉넉하고 편한 신발을 신고 하이힐과 같이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은 피해야한다.

발톱무좀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 치료로 함께 치료해 주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김영진원장은 강조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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