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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자연-건물-음식 로맨틱한 조화

김용표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14:21


특정 공간에 대해 생각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 중, 자연 속 투명한 수채화 같은 곳인 올라(www.ola.kr)는 고풍스러운 최상의 음식을 맛 볼수 있는 장소이다. 가는 순간 누구나 한 폭 그림의 주·조연이 되는 건축물과 음식의 예술적 콜라보레이션.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 음식은 서로에게 여백같이 또 촘촘히, 말없이도 존재로서의 도슨트가 되어, 평온하고 로맨틱하게 조화를 이룬다.

유리는 물과 매질이 같아 어항 속에 유리구슬을 넣으면 그 경계는 보이지 않고 무늬만 떠있는 것으로 보이듯, 올라의 우상우 대표는 17년 전 올라 백운호수점을 유리구슬과 같이 자연 속 투명하게 놓이도록 새로이 탄생할 공간을 직접 구상하고 설계하였다. 그 결과 공간은 하늘과 땅, 호수와 산이 만나는 수직·수평적 자연의 흐름을 잇는 장소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공간이 늘 새롭게 나무처럼 뿌리내려 자연과 다시 하나 되고 원래의 항상성을 빠른 기간 내에 회복 하고 올라가 보고파 방문한 이들에게 생명력을 전하는 곳이 되었다.

"무언가를 새롭게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신비롭고 맛있는 올라의 시작 동기는 심플하면서도 그랬기에 더욱 깊이 있을 수 있었다. 그것은 고객의 생각과 느낌이 자연·맛과 어우러질 여유 공간을 제공했고, 한 사람의 아티스트 같은 우상우 대표는 특유의 감각으로 곳곳에 올라를 점마다 특색 있게 차츰차츰 지어 나갔다. 식전 빵 만으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이곳의 신선한 샐러드와 파스타들은 그 음식의 대명사가 됐다. 올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곳이다. '고객을 넘어 가족 같은 이웃'들의 그 사랑이 십 수년 넘게 올라를 지탱했고 우 대표와 올라는 포도송이 혹은 와인 같은 각 지점의 결정체를 최상의 맛과 서비스 제공으로 영글어냈다.

또한 감각, 분위기, 음식 모든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늘 나름의 공부, 여행, 독서, 문화생활 등 호수 밑 백조의 발길질 같은 많은 리프레시의 노력을 늘 했고 그렇기에 오늘날의 우아한 백조같은 올라가 존재하기도 한다.

올라는 현재 백운호수 1,2, 여의도KBS, 반포킴스키친, 여의도파크센터, 판교에비뉴프랑스, 천안갤러리아센터시티, 새빛섬, panetteria julie&james 반포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운영 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service hospitality'의 'Hotel Ola'는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에 비견되는 분위기와 맛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프라이드'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올라를 시작하기 전 건축가로도 활약했던 우 대표는, 스페인 안토니 가우디가 자연의 법칙에 따른 작업으로, 자연형태를 '시적 은유로 생산 해내고자 하는 욕구의 산물'로 여겨, 굉장히 특별한 건축, 실내 공간, 가구 디자인을 선보인 점에서 올라의 여러 지점을 착안했다. 가우디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정신과 모던 아트의 안정감을 기본으로 내외공간을 설계하며 제3의 레스토랑 문화 창조 공간을 만들어냈다. 식재료의 코스트보다는 건강과 맛을 중시 여겨, 매료되고 몰입되는, 잊기 힘든 '맛의 예술'도 함께 창조했다.

중간 중간 어려움도 있었다. 매우 좋은 평과 인식으로 극찬을 받을 때도 많았지만, 값비싼 고급 재료만을 고집하며 최상의 맛을 선보이는 노력을 늘 해도, 일부 오해나 평가의 기복이 있을 때도 있었다. 의외로 손님이 찾아주지 않던, 새로 열심히 지어낸 일부 지점의 문을 닫을 때는, 오로지 올라만을 향해 정진하는 우 대표와 올라 가족들은 어려움을 느꼈다. 또한 저렴한 재료와 가볍고 색다른 아이디어만이 존재하는 반짝 유행, 트렌드의 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라는 늘 클래시컬한 정도를 당당히 사랑받으며 걸어왔지만, 스스로 그런 노력이 무겁고 미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갖기도 했다. 그 때문에 직원들과 함께 토론과 회의하기도 여러 날. 그러나 올라의 정직, 이태리 요리 및 서비스의 제반 장인정신과 어디에 비견 될 수도 없는 좋은 재료와 질의 음식, 정성과 공간 흐름의 예술성을 고객들이 가장 먼저 늘 알아주셨고, 그것이 지금까지 올라를 버티게 했고, 앞으로도 그 진정성을 모두가 더욱 알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우 대표의 가족들도 늘 즐겨먹는 최상 요리의 올라는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자연과의 합치를 느끼게 해주며, 예술적 공간에서 예술적 음식을 자유로이 먹을 수 있는 행복을 준다. 자연, 건축 공간, 음식, 세 도슨트의 속삭임을 즐거이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올라는 또한 진정 가족 같은 팀웍을 지니고 향후 올라의 유럽형 미래 공동체에 관한 꿈도 꾸고 있다. 어쩌면 그 은은하고 특별한 기운과 맛·열린 마음으로 모두와 함께 이미 이루고 있는 공동체와 공간 및 장인정신.

"올라를 시작할 때는 저도 어리고 젊었으며 주방 쉐프들도 모두 그랬죠. 지금은 함께 나이를 먹고 있고, 십 여년을 더 이렇게 열심히 하다가 시골에 땅을 마련해 공동체를 지어보자고 의논했어요. N분의 1로 정확히 농작물을 나눠 갖고(웃음), 음식도 만들어 레스토랑을 운영해보자는 꿈입니다. 산속의 레스토랑은 실력 있는 사람을 데려오기 힘들단 단점이 있는데 저희가 함께 내려가면 정말 새로운 하나의 음식문화공간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 흐름 속에 하나 되어 무엇 하나 그 연결성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며 오히려 새로이 창조하는 올라의 꿈은 아름답다. 신비로운 올라의 미래형 공동체에 관한 꿈과 초 고급 레스토랑으로서의 청량감은, 올라. 이미 '자연의 올라', '사람의 올라'로 감동을 주며 공간예술과 변치 않고 언제나 그 곳과 자연에 존재 할 이태리 요리 미식의 희망을 품게 한다. 문의 (031)426-1880

글로벌경제팀 eebosi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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