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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 2월 파주 심학산 둘레길]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02-18 08:34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 2015년 2월 경기 파주 심학산 둘레길>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로 구성된 이 땅에서 동네 앞산과 뒷산은 너무 친숙한 공간이다. 어렸을 적 뛰어놀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래서 너무 익숙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하지만 자연은 늘 그 자리에서 일상을 지켜준다. 경기 일산을 지나 파주군 남쪽에 위치한 심학산, 그리고 이를 감싸고 있는 심학산 둘레길이 바로 그런 장소였다.








지난해 6월 시작한 '2014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의 마지막 행선지는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심학산이었다. 사실 지난 1월에 끝냈어야 하지만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2015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지난달 열리면서 한 달 연기됐다.

사실 심학산은 남과 북이 분단된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장소였다. 휴전선과 맞닿은 파주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의 관계가 대립에서 화해, 그리고 통일을 준비하는 단계로 발전되면서 파주는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파주출판단지를 비롯해 한 전자회사의 산업단지, 그리고 아울렛 쇼핑단지가 자리잡기 시작하고 기존 자유로뿐 아니라 제2자유로까지 뚫리면서 어느새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가까운 공간이 됐다.

심학산은 벌판 가운데 우뚝 서 있는 형상이다.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해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해서 '수막'이라 불렸다 하고, 조선 영조 때 궁에서 기르던 학이 날아간 후 이를 찾은 곳이라 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높이는 194m의 말 그대로 뒷산 수준이지만, 그만큼 역사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설날 연휴를 앞둔 주말, 구름은 잔뜩 내려앉아 있지만 기온은 영상을 회복한 푸근한 날씨 속에 심학산 둘레길 산행이 시작됐다. 교하배수지 옆길에서 시작해 약천사로 이르는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산의 높이는 비록 낮지만 참나무가 빽빽하다. 한 여름에는 하늘을 가릴만큼 울창하다고 한다. 경사가 거의 없어 말 그대로 산책 수준이다. 곳곳에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어 미끄럽고, 작은 폭포도 그대로 얼어있어 여전히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그래도 30분 이상 걸으니 몸에서 살짝 땀이 날 정도다. 어느새 계절은 조금씩 봄을 준비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곳곳에 큰 바위도 눈에 띈다. 예전에 '악(岳)산'이라 불렸던 것이 실감난다. 이번 행사에는 유난히 많은 커플이 참가했다. 40대의 유영삼-장민경씨 커플은 젊은 연인들도 부러워할만큼 내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3년간 중국에 혼자 넘어가 사업을 하는 동안 국내에 남아 아이들을 키워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장보영-이호연씨 커플도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혼자서 참가한 이수진씨는 "커플 참가자가 많아 부럽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며 아쉬워 하면서도, 상큼한 외출에 얼굴은 싱글벙글이다.


높이 13m의 거대한 약사여래불이 위치한 약천사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수투바위와 정자를 지나 한달음에 정상 전망대에 오르니 거칠 것이 없었다. 날씨가 흐렸지만 한강 반대편으로는 김포 봉성산이 보이고, 파주출판단지가 발 아래 놓여져 있다. 멀리 북쪽으로는 오두산 전망대도 보였다. 날씨가 더 좋다면 북녘의 땅도 더 자세히 보일 정도다. 오른 수고에 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넉넉함이 엿보였다.

교하배수지로 가는 하산길도 딱히 힘들지 않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6.8㎞의 둘레길은 그 끝자락을 내보였다. 야생화가 만발하는 봄날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해본다.
심학산(파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심학산 둘레길 참가자>

박병헌 석은주 유영삼 장민경 이수진 강인혜 이은영 이푸른솔아 정수아 이담경 김세나 이호연 장보영 허지영 정재일 김소희 김수연 김형수 김기섭 김경미 김수래 김남언 강종규 류선주 이예람

◇'2014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일정

월=지역=코스=거리/시간=난이도

6=강원 정선=백운산 하늘길=8.5㎞/3=하

7=충남 태안=태안 해변길=10.2㎞/4=중

8=충북 음성=비채길=8.5㎞/4=중

9=경북 예천=회룡포 강변길=6.8㎞/4=중

10=부산=부산 갈맷길=8.4㎞/3~4=중

11=광주=무등산 다님길=8㎞/3.5~4=중

12=서울=우이령=6.8㎞/4=중

2015년 2=경기 파주=심학산 둘레길=6.8㎞/3=하


노스페이스는 영원아웃도어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THE DREAM'(더 드림)을 지난해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가입하면 노스페이스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전국 백화점, 직영점 매장에서 결제 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가용 포인트 1만점 이상 보유시 1000점 단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또 각종 노스페이스 할인 및 쿠폰, 보너스 포인트, 상품 초대전 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고, 노스페이스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가 우선 순위를 준다. 봄부터 시작되는 '2015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하이킹' 행사에도 'THE DREAM' 멤버십 회원이 우선적으로 참가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구글플레이나 티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스마트 월렛 'SYRUP'(시럽)을 검색해 내려받은 후 'THE DREAM' 카드를 추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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