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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자백…피해자父 "죄값 치르고 열심히 살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08:57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해자 부모와 피의자 허모씨(37)의 면담이 이루어 졌다.

청주지검은 11일 허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허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면서, "사람이라기 보다 그냥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에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허씨는 검찰에서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지난주 피의자와 면담이 이뤄졌다"라며 "이 자리에서 피의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부모는 죗값을 치르고 나오면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피해자의 아내에게 생계비와 장례비를 지원했다.

한편 '크림빵 아빠' 강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범대를 졸업한 강 씨 부부는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남편인 강 씨가 화물차 기사 일을 하며 아내 시험을 뒷바라지해왔다.

사고가 발생하기 10분 전 강 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며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를 위해 준비한 크림빵은 끝내 전해지지 못했고, 강 씨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며 국민들은 슬픔과 분노를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크림빵 뺑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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