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여드름? 화농성여드름? 유형을 알아야 해법이 보인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13:44


어떠한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해법은 여드름을 치료할 때도 적용된다. 여드름은 연령이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각각 종류에 따라 해법을 달리해야만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여드름 중 특히 성인여드름은 치료가 까다로운 피부질환에 속한다. 사춘기 여드름은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잠잠해지기도 하지만 성인여드름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생기며, 자주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여드름의 형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염증이 있고 고름이 차는 형태뿐 아니라 피지가 모낭 속에 갇혀 있는 좁쌀여드름,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 역시 과도한 피지분비, 스트레스, 세균 감염 등 다양하므로 각각의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에 맞춰 치료법에 차이를 둬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청담웰스피부과 김산 원장은 "좁쌀여드름은 자꾸만 재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화농성여드름은 방치할 경우 심한 여드름자국은 물론 흉터까지 남기는 특성이 있다."라며, "좁쌀여드름에는 뉴스무스빔, 화농성여드름은 PDT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약 이러한 레이저 시술이 부담스럽다면 필링이나 스케일링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유형 정확히 파악해 조기 치료 해야 비용, 기간 단축돼

대표적인 성인여드름 유형으로는 좁쌀여드름과 화농성여드름이 있다. 그 중 좁쌀여드름은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가 피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낭에 고여 흰색(화이트헤드)이나 검은색(블랙헤드) 알갱이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좁쌀여드름은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고 방치하면 2차적인 세균 감염이나 여드름균 증식으로 이어져 화농성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좁쌀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드름의 근원인 피지샘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때 효과적인 시술이 뉴스무스빔이다. 뉴스무스빔은 1,450nm 적외선 파장으로 피지샘을 파괴해 치료는 물론이고 좁쌀여드름의 재발을 막아준다. 또한 특수 냉매기능으로 시술 시 피부에 전해지는 피부 자극을 줄여 통증이나 피부 손상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여드름 치료를 할 수 있다.


보통2~3주 간격으로 4회정도 시술을 하며, 여드름 억제 효과는 보통 3~5회 시술 후 18개월 이상 지속된다.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임상결과에 의하면 3~5회 시술 시 얼굴 여드름8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에는 바로 세안 및 화장이 가능하고 홍반도 거의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좁쌀여드름엔 '뉴스무스빔' 화농성 여드름엔 'PDT' 효과적

화농성여드름은 염증이 심하고 피지가 곪아 고름이 차 있는 여드름을 말한다. 화농성여드름을 방치할 경우 염증 후 피부 색이 변하게 되는 여드름자국은 물론이고 피부가 움푹 들어가는 여드름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화농성여드름이 심한 상태에서 손톱이나 비위생적인 기구로 자가치료를 할 경우 여드름흉터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여드름자국, 여드름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PDT(photodynamic therapy)가 있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광과민제를 여드름 부위에 침투시킨 후 특정 파장의 광선을 조사해 원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PDT는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해 염증성 여드름을 빠르게 치료하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여드름의 재발을 억제한다.

PDT 치료는 특수 광과민 물질을 도포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약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의 빛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기존에는 시술 후 40시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최근 도입된 PDT는 약물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치료 후 자외선 노출에 대한 불편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필링이나 스케일링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청담 웰스피부과 김산 원장은 "어떤 유형의 여드름이든 방치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고 여드름자국이나 여드름흉터와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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