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미혼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경제적 안정(40.3%)', '건강(25.1%)', '직업적 성공(15.2%)'이 차지했다.
'2014년 삶의 만족도'는 44.8점(남 43.6점, 여 45.9점)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35~39세 대학원 학력'이 53.6점으로 가장 높았고, '35~39세 고졸 이하'가 33.3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25~29세 대학원 학력'이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35~39세 대학원 학력'이 27.1점으로 가장 낮았다.
미혼남녀의 행복 지수 및 각 요소별 만족도는 '교제여부'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남녀의 행복 지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 각각 64.3점, 5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솔로 남성(49.5점)'과 '솔로 여성(49.9점)'은 전체 평균치(53.5점)에 크게 못 미쳤다. 즉 연애 중인 커플, 그 중 결혼을 전제로 한 커플이 솔로보다 훨씬 행복했다.
외모(결혼 전제 교제 63.6점, 솔로 49.9점), 직업(결혼 전제 교제 56.2점, 솔로 45.7점), 학력(결혼 전제 교제 57.4점, 솔로 50.2점), 경제(결혼 전제 교제 48.8점, 솔로 42.6점) 등 각 요소별 만족도 또한 혼인을 전제로 한 연애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녀는 연애, 결혼, 출산 중 '연애(남 49.3%, 여 49.9%)'를 가장 많이 기대했다. 이어 '결혼(남 46.7%, 여 43.8%)', '출산(남 3.9%, 여 6.3%)'이 꼽혔다. 그 이유는 '(연애가) 심리적인 풍요를 줄 것 같아서(남 52.3%, 여 49.7%)'란 답변이 압도적이다. 비교적 자유로운 연애를 지향하고, 결혼과 출산에 부담을 갖는 요즘 미혼의 세태를 엿볼 수 있다.
연소득과 이성교제의 상관 분석 결과,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횟수가 많았다. 연소득별 이성교제는 2천만원 미만 3.4회, 2천만원~3천만원 4.6회, 3천만원~4천만원 4.7회, 4천만원~5천만원 4.8회로 나타나, 연애경험 횟수는 소득 수준에 비례했다. 그러나 여성은 '연소득 5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에서 오히려 이성교제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의 '혼전 성관계 인식 지수'는 56.1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드러났다. 미혼 10명 중 9명(88.8%)은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여겼다. 가장 많은 남녀(남 35.3%, 여 16.8%)가 혼전 성관계는 '교제 1개월 이내에도 무방하다'고 답했고, '결혼식 전 불가'라는 의견은 11.2%에 불과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