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IT) 기업의 올해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도 일제히 IT주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최근 2년간 실적 발표 기간마다 투자자의 애를 태웠던 IT 대형사들이 올해는 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투자심리 회복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대형 IT 종목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사이에 평균 7.3%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861억원에서 2143억원으로 약 15%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조8094억원에서 1조8975억원, 5조8770억원에서 6조33억원으로 실적 전망치가 올랐다.
올해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저점이 확인됐다며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3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리며 "올해 분기 영업이익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상승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이 낮은 게 오히려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운오리 새끼로 여겨지던 IT주가 2015년 백조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기타 IT기업의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