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나눔에도 체감온도가 있을까. 보통사람들이 봉사활동으로 느끼는 사랑의 체감온도는 몇 도 일까. 지난 17일 서울안산초등학교 35회 졸업생 30여명이 모여 서울 상계동 달동네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 3000장을 배달하는 뜻있는 신년 모임을 가졌다.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던 김인숙씨는 "그동안 사춘기 아들과 대화의 공통적인 소재가 없었는데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 참여 이후 대화의 폭이 학습문제가 아닌 사회·문화로까지 넓어져 아들과의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면서 "무뚝뚝했던 아이가 수다쟁이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30여명의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몸은 조금 힘들어도 사랑을 나누고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울 줄 몰랐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가족들 모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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