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인질극을 벌인 김모(47)씨가 경찰 특공대에 검거됐지만, 부인 전남편과 의붓딸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났다.
A씨는 김씨와 전화통화로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요구, 하지만 김씨는 욕설과 고성을 계속 퍼부어댔다.
오후 들어 김씨는 A씨와의 통화에서 '전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고, 대기하고 있던 경찰특공대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강제 진입했다.
나머지 딸 1명과 B씨의 지인 등 2명은 무사한 상태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무런 진술을 하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브리핑을 열고 "김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부인의 전남편인 B씨 집으로 찾아가 "B씨의 동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부인은 2007년 재혼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 사이에는 두 딸 이외에 아들(21)도 있었으나 반월공단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를 면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