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후 두드러진 투자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오픈해 해외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존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세 번째 국민연금 투자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그간 아시아 지역 사무소가 들어설 대상지역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두고 저울질하다 싱가포르로 최종 결정했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에 첫 해외사무소를 연 국민연금은 이듬해인 2012년에는 영국 런던에 두 번째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국민연금은 싱가포르 해외사무소 신설과 더불어 인력과 조직 등 투자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기금운용인력 65명을 새로 증원해 이 가운데 9명을 해외사무소에 해외투자 운용인력으로 투입한다. 필요할 경우 지에서 전문 투자인력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무소의 기능도 정부수집과 리서치 중심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그간 뉴욕과 런던 사무소에는 소수 인원만 근무해 사실상 연락사무소 역할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해외투자 비중도 2014년 20%에서 2019년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1년 전체 기금의 0.1%인 1천억원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투자규모를 계속 확대해 2014년 6월 말 기준 90조5천억원(20.4%)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출범 당시 운용자산 규모는 53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3년 100조원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 2007년 200조원 ▲ 2010년 300조원 ▲ 2013년 400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460조원까지 불었다. 올해는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