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를 설립한 이후 두드러진 투자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오픈해 해외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기존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에 세 번째 국민연금 투자본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그간 아시아 지역 사무소가 들어설 대상지역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두고 저울질하다 싱가포르로 최종 결정했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싱가포르 해외사무소 신설과 더불어 인력과 조직 등 투자 인프라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기금운용인력 65명을 새로 증원해 이 가운데 9명을 해외사무소에 해외투자 운용인력으로 투입한다. 필요할 경우 지에서 전문 투자인력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무소의 기능도 정부수집과 리서치 중심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중심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그간 뉴욕과 런던 사무소에는 소수 인원만 근무해 사실상 연락사무소 역할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해외투자 비중도 2014년 20%에서 2019년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1년 전체 기금의 0.1%인 1천억원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투자규모를 계속 확대해 2014년 6월 말 기준 90조5천억원(20.4%)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출범 당시 운용자산 규모는 53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3년 100조원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 2007년 200조원 ▲ 2010년 300조원 ▲ 2013년 400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460조원까지 불었다. 올해는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