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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가에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 음식을 찾는 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미각 사치족은 술자리에서도 품질 좋은 안주와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이자카야다. 가격대는 높지만 도수가 낮아 부담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사케를 주로 다루는데다가, 신선하고 다양한 일식 메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일본식 다다미방을 연상하게 하는 아늑한 분위기에서 고노와다, 타다끼, 사시미 등 고급 일식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음료 업계의 반응도 뜨겁다. 각종 커피 전문점들이 프리미엄 매장 오픈에 나섰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차 브랜드와 건강 주스의 수요도 증가했다.
영국에서 온 기능성 허브티 닥터스튜어트는 유태인 청결 식품 인증 제도인 '코셔 인증'을 받을 정도로 품질이 보장되어 있어 미각 사치족에게 사랑 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티백 형태로 제작됨에도 최고급 에센셜 오일을 포함해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진한 허브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스몰럭셔리의 영향으로 먹는 데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 미각 사치족들이 증가하면서 고품질의 음식을 판매하는 외식 브랜드들에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며 "특히 건강 트렌드와의 결합으로 이러한 고급 브랜드들의 성장은 올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