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오락가락해 비판을 받고 있다.
양측 노사는 작년 11월 조기통합 관련 대화단을 구성키로 구두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외환은행의 무기계약직 2천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그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작년 7월 "약속은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연히 노조와의 합의를 전제로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고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금융위는 (5년 독립경영 보장 내용을 담은) 2·17 합의서는 지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입장이 바뀌었다기보다 작년말 노사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해 상황이 달라졌다. 통합에 따른 잡음을 언제까지 정부가 기다려야 하느냐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아 어떡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