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으로도 안 빠지는 살, '셀룰라이트' 정체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29 11:01


누구에게나 다이어트를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 빼고 빼봐도 부피만 줄어들 뿐 더 늘어지기만 하는 고질적인 부위가 있다.

팔, 허벅지, 아랫배 등과 같은 부위가 특히 그러한데 이러한 부위에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셀룰라이트'이다. 특히 셀룰라이트의 사례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여성들에게 생기는 경우가 많아 '여성형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유전적으로 피부구조 아래 '결합 조직 층'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매끄러운 피부 표면을 유지하기 어려운데 이로 인해 지방의 뭉침이 겉으로 잘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셀룰라이트는 체중 감량이나 식이요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특히나 체중은 이 문제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른바 '안티 셀룰라이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셀룰라이트를 둘러싼 온갖 속설이나 상술의 성행 등 부정적인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 셀룰라이트에 대한 정확한 인식, 이에 따른 근본적 치료가 중요 =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셀룰라이트를 '지방'으로 보는 단편적인 인식으로 인해 그 치료법 또한 잘못 접근하는 데 있다. 셀룰라이트 전문가로 알려진 린클리닉 김세현 대표원장의 저서 <제3의 살>에 따르면 셀룰라이트의 원천은 '지방'이 아니라 '바탕질(matrix)'이다.

바탕질은 몸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점액상태의 물질로 주로 '피하지방층'에 위치해 있으며 마찬가지로 지방세포의 사이를 메우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신체의 대사 및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 바탕질이 커지면서 찐득찐득해지거나 딱딱해지는 등의 변성이 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 부위에 원치 않는 군살이 붙게 되고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셀룰라이트'의 진짜 정체이다.


간혹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셀룰라이트까지 함께 없앨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가진 이들도 많지만 지방흡입술의 본래 기능은 국부적으로 쌓여있는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다.

다량의 지방을 제거하는 경우 지지구조를 망가뜨리고 피부를 처지게 만들면서 남은 지방과 셀룰라이트가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셀룰라이트는 단순한 '지방'의 문제가 아닌 만큼 복합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지방파괴와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부종제거 그리고 전신 순환을 제거하는 림프순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네킹필'과 같은 시술이 높은 만족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김세현 원장은 '셀룰라이트는 환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내과적 치료의 성격이 강한 질환이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셀룰라이트를 치료하려면 문제의 원인이 된 피하지방층과 근육층에서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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