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담뱃값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 인상분 외에 제조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G는 25일 "정부의 제세부담금 인상에 따라 현재 시판중인 제품의 판매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갑당 2000원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인상분에 이은 제조사의 추가 인상은 '없음'으로 결론났다. 그동안 정부가 지난 9월 금연종합대책을 통해 제세부담금 2000원 인상을 발표한 이후 제조사들의 200∼500원 추가 인상이 불가필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KT&G는 "대폭 가격인상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수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국가정책에 협조하고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최소 수준으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T&G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외국계 담배기업들이 조세 인상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때에도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KT&G는 "국내 영업 중인 담배회사 중 유일하게 외국산 잎담배보다 2∼3배 비싼 국내산 잎담배를 전량 구매하는 등 농민을 지원하는 사회적 책임을 더욱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