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생'시장 '완생'의 꿈 도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12-16 15:34


현대차가 16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발표회를 가졌다. 곽 진 부사장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생(未生)'의 시장, '완생(完生)'의 꿈은 얼마나 빨리 이뤄질까.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2015년은 "하이브리드 대중화 시대 원년"이라고 당당히 선언했다.

16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은 오전부터 북적됐다. '신형 소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발표회, 기자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이 기대와 설렘속에 만났다. 오전 11시, 화려한 '쏘나타 쇼'가 시작됐다. 수많은 자료들이 스크린을 장식했다. 곽 진 부사장 등은 능숙한 솜씨로 신차의 베일을 하나하나 벗겼다.

27개월의 연구기간, 총 1800억원의 개발비. 그 야심작을 발표를 위해 홍보팀은 약 2주간 '바삐' 움직였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환경기술센터 이기상 전무는 친환경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구를 바꾸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곽 진 부사장은 "(2015년이)하이브리드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모두가 기다린 순간,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카메라 플레시가 푹죽처럼 터졌다.

이번 제품은 2.0 GDI 하이브리드 엔진을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38kW급 모터를 탑재, 동급 하이브리드카 최고 연비 18.2km/ℓ를 실현했다.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이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적용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렸다. 덕분에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됐다. 배터리를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기존 제품보다 트렁크 공간을 10.5% 늘렸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고급 프리미엄 차종 못지 않은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측은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아직 미개척지다.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최근에는 유가하락에 따른 판매부진 등을 넘어야 한다. '미생'의 시장, '완생'을 향한 현대차의 본격적인 도전이 막을 올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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