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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사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보강조사를 거부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주 국토부 조사에서 폭언은 없었고 비행기에서 스스로 내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으며, 회사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시 땅콩을 제공하려던 여승무원을 질책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내가 용서를 구했는데 심한 욕설을 하며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내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해 적잖은 충격을 안겼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나와 여승무원을 무릎 꿇게 하고 삿대질을 계속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모를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오전 일찍 사과하기 위해 사무장과 승무원 집에 찾아갔지만 두 사람 다 만나지 못했다"며 "대신 사과의 의미를 담은 쪽지를 써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무장과 승무원을 직접 만나 사과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 한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