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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조사실 옆 화장실 청소해달라 한 대한항공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12-15 09:03


사무장에 사과쪽지 전한 조현아 국토부 조사서도 갑질?

'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비호하는 대한항공, 국토부 조사 현장서도 '이상행동'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사과 쪽지를 남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여기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를 받을 당시에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이상행동'이 알려지면서 구설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서울 공항동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2층, '땅콩 회항'의 주인공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두를 한 시간여 앞둔 시각의 현장.

중앙일보는 1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출두해 조사를 받는 현장에 대한항공 최고 임원을 포함한 40여명의 직원들이 현장을 살폈으며, 일부 직원은 건물 청소하는 분에게 그녀가 혹시 쓸지도 모르니 조사실 옆 여자 화장실 청소를 다시 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의 출두 예정시간이 임박하자 이들은 조사가 진행될 항공운전감독관실이 있는 2층으로 향하는 1층 입구부터 막아섰다"며 "'무슨 권한으로 출입을 통제하느냐'며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현장 기자들과 포토라인을 (1층으로) 정했다"고 우기며 막무가내였다는 것.

원래 포토라인은 다수 언론사가 동시에 취재하는 상황에서 촬영 편의를 위해 만든다. '여기까지만 취재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취재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드는 선은 더욱 아니다.

매체는 "더욱이 조사를 받으러 온 조현아를 위한 포토라인은 대한항공의 월권"이라며 "대한항공의 이같은 어수룩한 대응이 국민을 더 분노케 하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개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14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다"며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하고 사과 쪽지만 남겼다"라고 전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됐다.

사무장 박창진 씨는 KBS 9시뉴스와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욕설과 폭행을 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다"라고 폭로했다. 더욱이 일등석 유일한 여성 손님 또한 승무원과 같은 발언을 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모르쇠 답변으로 국민의 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조현아 사무장에 사과쪽지 조현아 사무장에 사과쪽지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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