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5명중 1명 직장포기… 경단녀 창업 체크포인트 뭔가 했더니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12-09 11:20



최근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직장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단녀(경력단절여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초등학생 자녀교육, 병간호 등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13만 9000명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기혼 여성 956만 1000명 중 2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 중 일부는 '창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 경험이 없는 이들, 특히 직장 대신 창업을 택한 여성들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 해보는 일을 쉽게 익히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익숙한 부분을 찾는 것이다. 여성적인 특성을 살린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어렵지 않게 안착할 수 있다.

카페는 여전히 많은 여성창업희망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덕분에 경쟁이 치열하고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는 곳만이 살아남는다. 카페 띠아모의 경우 이탈리아 정통 홈메이드 젤라또를 통해 타 카페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다. 카페 띠아모 젤라또는 카페 띠아모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와플, 빙수 등 젤라또 응용 메뉴도 여타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디저트 메뉴가 다양한 곳을 선호하는 여성 특유의 취향을 이해한다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오랜 기간 신메뉴 개발과 홍보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고객 모집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전문적인 카페를 원한다면 스페셜티 카페가 좋다. 띠아모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조해 탄생시킨 브랜드다.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 원두(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와, 코스타리카 따라주) 중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객이 고른 후 추출방법까지 선택해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마마'에서 서지은(문정희 분)이 일하는 카페로 띠아모커피 역삼점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식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도전하기 쉽지만 창업대비 폐업률이 94%에 이를 만큼 위험도가 높은 업종이기도 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메뉴와 조리과정이 복잡하지 않아야 창업자는 쉽게 운영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고 말한다.

메뉴가 차별화 되어 있다면 스몰비어도 이에 해당하는 아이템이다. '스테이크 식 치킨'을 주력 메뉴로 하는 치킨 펍 국민맥주의 경우 간편한 조리 방식을 내세운다. 스테이크식 치킨은 닭가슴살과 닭다리살 정육을 스테이크처럼 넓게 펴서 튀기고 위에 소스를 뿌려 감자튀김, 샐러드와 함께 내는 메뉴다. 조리 시간이 짧고 기존 순살치킨과 차별화된 컨셉 덕분에 일반 치킨 호프 매장보다 회전율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한편 국민치킨은 방송인 지석진이 투자해 화제가 된 브랜드기도 하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창업 목적이 장기 수익을 내는 것인 만큼 '롱런 가능한 아이템'을 찾는 게 효과적이다. 토탈생활서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핸디페어의 경우 실생활과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해 상권?유행에 구애 받지 않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3천만원 가량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도 몰리고 있다. 핸디페어는 도배, 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거주 환경 보수 및 수리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관련 기술이 없어도 핸디페어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무료 기술 교육 및 서비스 교육을 받으며 사업을 할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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