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부사장 논란에 대한항공 "기장과 상의한 일…비행기 후진도 없었다" 해명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12-08 13:22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비행기를 이륙직전 돌리게 했다는 월권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측이 "기장과 상의해서 한 일"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문제가 보도를 통해 불거진 8일 매체 인터뷰에서 "조현아 부사장이 자신의 업무 범위에 포함된 일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 기장과 협의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승무원 사무장과 언쟁을 벌인 끝에 사무장을 이륙 직전 내리게 해 출발 및 도착 시간이 지연된 사실이 전해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른바 '램프리턴'을 한 이유는 기내 서비스에 대한 조 부사장의 지시 때문이다.

한 승무원이 퍼스트클래스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 식품을 봉지째 건네자 조 부사장은 "왜 넛츠를 봉지째 주느냐. 규정이 뭐냐"고 해당 승무원을 질책했다. 대한항공 매뉴얼에 따르면 승무원은 승객 의향을 물은 뒤 갤리(음식을 준비하는 곳)로 돌아와 견과류 봉지를 개봉해 종지에 담아 음료와 함께 제공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승무원 사무장에게 규정에 관해 질문하며 언쟁을 벌이다 그를 향해 "내려"라고 말했고, 항공기는 승무원 사무장 한 명을 뉴욕에 내린 뒤 다시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승객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을 때 하는 램프리턴을 조현아 부사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이 월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비행기가 후진했다는 주장과 관련 대한항공 측은 "알다시피 비행기는 후진을 하지 못한다"며 "엔진을 켜기 전이었고, 비행기 앞에 붙어 있는 토잉카에 의해 움직이던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비행기가 자력으로 이동하다가 돌아오던 '램프리턴' 상황도 아니고, 토잉카에 의해 이동하는 '푸시백' 중에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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