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장엄한 일대기를 그린 황인경 작가의 '소설 목민심서' 완결판이 3권으로 발간됐다.
200여 년 전, 다산이 주창했던 목민 정신과 실학사상은 지금도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다. 다산은 무엇보다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였으며, 이상적 공론에 갇힌 학문을 배격하고 나라의 부강과 백성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을 강구했다.
다산은 철학-경학-문학-역학-정치-경제-과학-기술-의학-음악-법학-역사-지리-언어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으며, 18년간의 혹독한 유배 기간 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530여 권의 저서를 후세에 남겨 그 삶이 더욱 경이롭다.
'소설 목민심서'는 황인경 작가가 10여 년간 칩거하며 다산 선생의 고구(考究)에 몰두하면서 집필한 작품으로 문학적 성취와 함께 철저한 자료 수집과 고증으로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황 작가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소설 목민심서'를 발간하고서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다산의 사상이나 철학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제 다산의 강진 18년의 유배 시절과 동년배가 되고 보니 다산의 심정이나 학문적 심오함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당시 곪아 터져 있던 시대상을 애통해하던 산과 교감하며 그의 학문적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재해석하여 완결판을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황인경 작가는 1984년 '입춘 길목에서'로 등단해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집게벌레'로 방송작가협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외 대표작품으로는 '집게벌레', '떠오르는 섬', '돈황의 불빛'이 있으며, 조선 숙종 시대를 배경으로 독도 문제를 풀어가는 '소설 독도'와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를 주제로 한 소설 '글뤽아우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 목민심서'을 읽으면, 2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민족의 스승인 다산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모진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완성해 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뜨거워진다. '소설 목민심서'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산이 들려주는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이다. 구입문의는 홈페이지(www.kwangmoonkag.c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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