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영화사 해킹, 알고보니 김정은 암살 다룬 영화 '인터뷰' 때문?…국내 개봉 언제?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12-03 11:59



소니 영화사 해킹, 알고보니 김정은 암살 다룬 영화 '인터뷰' 때문?…국내 개봉 언제?

소니 영화사 해킹, 알고보니 김정은 암살 다룬 영화 '인터뷰' 때문?…국내 개봉 언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를 해킹을 당한 가운데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됐다.

지난 2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니 측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한글 코드를 포함하고 있어 북한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악성 소프트웨어가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의 데이터 파일을 덮어쓰거나 컴퓨터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며, 이는 북한 사이버 공격의 특징이다.

특히 이번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5월 한국 내 다수 은행과 2개 방송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공격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이버 공격도 북한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한국의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면서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아예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앞서 소니 영화사의 컴퓨터 시스템이 지난달 24일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해킹이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은 해커나, 북한을 대변하는 해커 단체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김정은 암살을 다룬 '인터뷰' 개봉을 한 달 앞두고 발생한 공격이기 때문.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12월 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하고 내년 초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상영을 시작하는 등 모두 63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북한은 지난 6월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주권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미국이 허가한 것은 '명백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 행위'"라며 "만일 미 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비호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소니 영화사 해킹과 관련해 "소니 영화사 해킹, 진짜 북한의 소행일까요?", "소니 영화사 해킹, '인터뷰' 영화 때문인가봐요", "소니 영화사 해킹, '인터뷰' 개봉은 언제인가요?", "소니 영화사 해킹, 북한이 일부러 그랬을까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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