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할인점 고전에도 선전하는 이유는?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11-26 14:37





26일 개점 4주년을 맞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도 두 자릿수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비회원제 열린 창고형 할인점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전매장 누계매출이 작년 대비 17.6% 신장을 기록했다. 11월 들어서는 지난 24일까지 39%의 매출 신장을 기록, 올해 연 누계로 19.1%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3%의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행진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0.9% 줄어드는 등 대형마트 업계가 영업 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하면 트레이더스의 이같은 신장세는 눈길을 끈다.

객단가 역시 7만2109원으로 이마트(4만8179원) 대비 1.5배 높게 나타나고 있어 극심한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내수 회복에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이같은 높은 신장세 요인으로는 기존 할인점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상품군별 최대 80%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상품, 소비량을 고려한 차별화된 상품 단량 등이 꼽힌다.

먼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기존 할인점에 비해 최소 3~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트레이더스는 카테고리별 1~2위 업체 상품을 중심으로 이마트 대비 10분의1 수준인 4000여개 핵심 상품만 대량 매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인테리어, 진열 등을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가격 비교 구매 품목인 가전, 패션 상품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컴퓨터 99.2%, 소형 생활가전 53.3%, TV 29.8%, 신발 61.4%, 스포츠 54.5% 등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상품군별 최대 80%까지를 차지하는 수입 상품도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직소싱, 병행수입, 업체 수입 상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수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행수입 등 수입상품 경쟁력이 특화된 의류는 50%, 완구는 80%가 수입상품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비식품의 40%, 식품의 9%가 수입상품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식품의 경우 용량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되 소비자들이 상품별로 1.8~2.5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포장 기준으로 해 대용량만 구입이 가능했던 기존 창고형 할인점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축산 상품의 경우 국내 유통채널 중 유일한 도매가격 수준의 원료육을 판매하고, 과일은 청과 도매시장과 같은 박스단위 판매, 수산은 핵심 상품만 운영하는 등 가격과 판매량을 최적화해 선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의 경우 축산 24.4%, 과일 22.1%, 수산 22.1% 등 신선식품 모든 상품군이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개점 4주년을 맞아 27일부터 2주일 동안(신선식품은 1주일) 트레이더스 4주년 특집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담당 노재악 상무는 "국내에 없던 비회원제 열린 창고형 할인점으로 시작한 트레이더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한 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가격과 상품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더 좋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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