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저가형 제품이 약진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장악력은 떨어졌다.
브랜드명이 없는 저가 제품은 흔히 '화이트 박스'(White Box)로 불리는데 1650만대가 판매돼 가장 높은 29.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은 19%, 점유율은 3.2% 포인트 신장한 것이다.
애플은 22.3% 점유율(1230만대)로 2위, 삼성전자가 17.6%(97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판매량이 각각 13%와 8% 줄었으며 시장점유율도 4.8% 포인트와 2.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PC시장 1위이자 올초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레노버는 판매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 급증하면서 태블릿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조짐을 보였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전체 시장의 72%와 22.3%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안드로이드는 4.6% 포인트 증가한 반면, iOS는 4.8% 뒷걸음질 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는 점유율이 5.7%로 작년 동기에 비해 0.2% 포인트 늘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3분기 판매된 태블릿의 평균 가격이 294달러(약 30만원)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 떨어졌다고 추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