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실적압박이 부른 상담원 자살… 시민단체 진상규명 촉구 나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16:48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 직원 이모씨가 실적압박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년단체 청년유니온은 12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서울 고객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측에 해당 고객센터 상담원과 관련해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청년유니온측은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 상담원을 상대로 일정한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퇴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실적압박에 따른 노동 강도와 직무스트레스도 상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이 공개한 '노동청에 고발합니다'로 시작하는 이모씨의 유서에는 회사로부터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IPTV 등의 판매 강요를 받았고, 할당된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계약서에 명시된 추가근무수당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특히 이 같은 행태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 외에도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년유니온 측은 "LG유플러스는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젊은 상담원의 죽음 앞에 사죄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 관련 문제점들을 조사, 문제가 발견되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향상 등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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