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지리산 산악철도 세미나 개최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11:14


- 12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려


남원 지리산 산악철도로 검토 중인 산악트램의 모습.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과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도입을 위한 '산악철도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유럽의 산악지역 관광철도 이용현황, 산악지역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산악트램 기술, 지리산 산악트램의 경제성 평가, 산악철도의 관광 활성화 효과 등의 주제 발표와 함께 전문가 토론이 이어진다.

지리산 산악철도는 남원시가 지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 되어온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간 남원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형 산악트램 개발을 추진해왔다.

철도연구원이 개발 중인 트램은 최고시속 70㎞의 5량 1편성(총 길이 28.6m)으로 설계됐고 승객 정원은 118명이다. 산악철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주 동력원이 배터리인 무가선 트램이다. 무가선 트램은 전선이 필요 없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노선 건설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트램이 운행할 궤도는 도로와 같은 높이로 수평을 이루는 매립형 궤도로 설계되고 매립형 콘크리트 패널을 활용하는 관계로 유지보수 또한 간편하다. 아울러 저 진동-저소음의 톱니바퀴 랙피니언 추진 장치를 장착해 겨울철 폭설과 결빙 때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곡선 반경이 급한 10m의 급곡선을 운행할 수 있고 10도의 급경사까지 오를 수 있는 산악지형 맞춤형으로 설계한다는 게 철도연구원의 계획이다.

지리산 산악철도는 육모정, 고기삼거리, 정령치, 도계쉼터를 잇는 18.9㎞의 1단계 사업과 천은사, 성삼재, 심원, 도계쉼터, 달궁을 잇는 16.7㎞의 2단계로 나뉘며, 총사업비는 1단계가 1768억 원, 2단계가 1565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리산 산악철도 노선도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리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한국형 산악트램은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객의 산행 편의 극대화'라는 일석이조의 효율적 관광 콘텐츠"라며 "금번 지리산 트램건설 현실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남원은 물론 지리산 권역을 세계적 관광 목적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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