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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 기적처럼 깨어나 "선임이 각목으로 구타" 이름 호명까지 '충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00:05



식물인간 이등병

식물인간 이등병

1년 7개월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이등병이 의식을 찾아 선임병들의 구타 때문에 쓰러진 사실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한 이등병의 구타 의혹 사건을 다룬 '

식물인간 이등병-사실대로 말해줘'가 전파를 탔다.

소방 공무원을 꿈꾸던 평범한 19살 청년 구상훈 이등병. 그는 2012년 육군 제 15사단에 배치된 후 불과 19일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없이 호흡만 했다.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 상태로 부대 안에서 발견된 구상훈 이등병은 식물인간이 돼버렸다. 가족들은 그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 흔적을 군 헌병대에 제시하면서 구타 의혹을 제기했지만 군에서는 '욕창'이라는 설명과 함께 조사도 하지 않았다.

1년 7개월 후, 구상훈 이등병은 기적같이 깨어나 밤을 새워 간호하던 어머니와 눈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후 1년 만에 말문이 열린 구상훈 이등병은 실신 당시를 떠올렸다.

구상훈 이등병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식당 도우미로 마친 그는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그는 자신을 폭행한 선임병사의 이름과 구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구상훈 이등병이 가해자로 지목한 선임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구타나 가혹 행위 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며 구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시 집단 설문 외에 직접적인 조사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15사단 관계자도 "욕창이란 군의관 말에 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구타)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물인간 이등병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

식물인간 이등병, 구타가 사실이면 정말 억울할 듯", "

식물인간 이등병, 사건 재수사해야한다", "

식물인간 이등병, 선임들은 부인하네", "

식물인간 이등병,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

식물인간 이등병, 부모도 정말 고생하셨을 듯", "

식물인간 이등병,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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