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매각 추진안을 가결하면서 금호산업이 옛 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이라서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당초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종료 시점은 애초 올해 연말이었다. 현재 채권기관 보유 지분은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박 회장 측이 채권단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과 재무적 투자자 등 50여 곳이며,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중 보유지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도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정식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권단은 최대 '50%+1주'까지 우선 매수권을 보장해줄 예정이다. 즉, 박 회장이 원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아올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