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지역 특산물 품었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1-10 11:25


식품업계가 각 지역의 특산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재료의 원산지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재배하는 지역에 따라 맛이나 영양성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검증된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내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옛날 임금님께 진상하던 고급 명품쌀인 이천쌀로 만든 '청정원 우리쌀 죽'과 '청정원 우리쌀 수프'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쌀로 만든 죽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특징으로 직장인과 학생의 간편한 아침 대용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우리쌀 잣죽'은 이천쌀과 함께 가평의 대표 특산물로 꼽히는 잣을 사용했다.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는 노약자 및 환자들에게 권장된다. 이와 함께 우리쌀 수프는 기존 20~26% 이상 들어간 수입 밀을 100% 이천 명품 쌀로 대체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다. 각 제품 종류를 살펴보면 우리쌀로 만든 죽은 야채죽, 잣죽, ?‡! ?고기죽 등이 있으며, 수프는 크림, 쇠고기, 양송이, 야채, 마늘 수프가 있다.

복음자리 '명인 유기농 유자차'는 명인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 유일한 유자 유기농 명인 1호 박태화 명인이 미네랄 농법과 순환농법으로 전라남도에서 재배한 유자로 만들었다. 제품 전면에는 박태화 명인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명인 유기농 유자차는 최근 안전하고 맛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의 참뽕오디로 만든 '복음자리 오디잼'도 판매한다. 부안군에서 생산되는 오디는 해풍을 먹고 자라 타 지역 오디보다 미네랄 성분이 많아 국내 최고의 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아워홈은 제천지역 특산물인 감초로 만든 '아워홈 감초김치', '오곡감초삼계탕' 등을 내놨다. 제천시 향토사업단과 손을 잡고 지역특산물인 감초를 상품화한 사례다. 감초김치는 엄선된 100% 청정 감초로 단맛을 내고,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았다. 무설탕으로 건강한 자연 그대로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도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메뉴개발이 한창이다. 카페두다트는 충청남도 공주와 경상북도 청도 지역 농장과 연계해, 원재료의 맛과 풍미를 살린 '밤라떼'와 '바밤빙수', '홍시퐁당, '홍시주스'를 선보였다. 밤라떼는 공주 밤이 78% 들어간 밤앙금과 우유를 섞어 만들었다.

드롭탑은 제주도 다원에서 생산된 '제주 한라 녹차' 티백 세트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땅이 가장 기름지다는 곡우 전후의 어린잎만 골라 채엽한 우전차로,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이 덜하면서 감칠맛이 강하다.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덖는 전통 방법으로 생산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 로코커리는 층남 서천 전어, 경북 의성 마늘, 안동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대거 선보였다. 대표 메뉴로는 의성 마늘과 국내산 돼지 목살을 사용해 만든 '의성 마늘 목살 스테이크'와 아삭한 안동의 제철 마를 활용한 '안동 마 샐러드', 고소하고 매콤한 '서천 전어 회무침' 등이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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