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창업, 스몰비어 창업 난립 속 뜨는 미들비어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1-10 11:22


스몰비어 창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14년 창업시장을 이끌었던 스몰비어.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 잔'을 즐길 수 있게 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창업 열풍이 거세져 전국 방방곡곡 어디서나 쉽게 스몰비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각에서는 동종업계간의 경쟁이 과도하게 치열해져 스몰비어 창업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스몰비어 창업, 이제는 전망성을 기대할 수 없는 걸까?'라는 물음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간단한 안주와 맥주한잔을 즐길 수 있는 스몰비어는 이미 새로운 음주문화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 다만, 잘되는 특정 브랜드를 무작위로 베껴 컨셉, 메뉴, 인테리어까지 천편일률적인 스몰비어는 더 이상 승산이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7월 런칭한 '올바른꼬치'는 색다른 브랜드 전략을 내세워 '스몰비어 과부화 현상'의 우려 속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수제 꼬치를 주 메뉴로 삼고, 기존 스몰비어에서 사용하는 좁고 불편한 의자 대신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배치한 인테리어로 메뉴와 인테리어의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고객층을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대폭 넓혀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이에 더해 매장 매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어디서나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꼬치의 장점을 살려 포장을 용이하게 했다. 이로 인한 수익구조의 다각화가 이뤄져 추운 날씨의 여파로 생맥주창업의 비수기라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도 일 매출 100여만원이 넘는 고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매장 점주는 "생맥주 매출이 잠시 주춤하는 추운 날씨에는 꼬치를 포장해가서 먹는 손님들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매출 변동의 폭을 크게 느낄 수 없다" 라고 말했다.

또한 '올바른꼬치'는 스몰비어 형태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획 단계부터 '미들비어'의 개념을 도입하여 작은 평수의 매장뿐만 아니라, 15평이상의 매장에서도 매출대비 인건비 부담이 없이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 체계가 갖추어진 점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올바른꼬치'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창업희망자에게 생맥주를 무상 지원하는 '창업지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과잉이 된 창업시장 속에서도 자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하는 것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잘 되는 타 브랜드를 그대로 따라 하는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은 이제 그만 멈춰야 건강한 시장경제를 확립하게 될 것이다.

올바른꼬치의 창업정보는 홈페이지(www.allch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올바른꼬치 매장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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