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을 앞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걱정은 수술 후 부작용일 것이다. 연간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술을 하고 있고 실명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1% 미만이지만 아직까지 라식, 라섹은 불안한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는 정밀 검사 후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는다면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라식, 라섹 수술의 부작용 사례라고 알려진 것은 대부분 적절한 사전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사전 검사가 허술하게 진행된 경우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라식, 라섹 수술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종류와 그 예방법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
각막확장증은 라식, 라섹 수술 후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수술로 인해 각막이 많이 얇아지거나 원추각막의 소인이 있는 사람이 라식, 라섹을 받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만약 수술 전 정밀 검사에서 수술 후 각막확장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각막확장증은 라식, 라섹 후 나타날 수 있는 무서운 부작용이지만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확장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라식, 라섹 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라식, 라섹 엑스트라'가 국내에 도입됐다. 라식, 라섹 엑스트라는 라식, 라섹 수술 과정에서 각막 표면에 리보플라빈(비타민B2) 용액을 흡수시키고 아베드로 KXL 시스템으로 자외선을 조사해 수술 후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높여 각막을 강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이런 원리는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의 힘을 증가시키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근시 퇴행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여준다. 실제 임상 실험 결과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 교정수술 후 약 25% 약해진 각막을 150% 강하게 만든다는 보고도 있다. 라식, 라섹 엑스트라는 모든 라식, 라섹 수술자가 가능하지만 고도근시이거나 얇은 각막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수술 시 각막 절삭량이 많은 고도근시의 경우 수술 후 상대적으로 각막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 때 라식, 라섹 엑스트라 시술로 각막의 결합력을 높여 각막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라식, 라섹 수술 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각막확장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진국 대표 원장은 "라식, 라섹 엑스트라는 각막의 결합력을 높여주는 시술로 각막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근시 퇴행 확률이 높은 사람이 더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철저한 정밀 검사이며 본인의 수술 여부와 어떤 수술이 적합하진 정확히 따져보고 라식, 라섹 엑스트라를 함께 시술하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수술 전 철저한 검사 후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 한다면 부작용 걱정 없어
이처럼 각막확장증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검사에서 본인의 정확한 눈 조건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밀 검사 시에는 시력검사에서부터 안구건조증 정도, 각막두께, 동공크기 등 조건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은 물론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수술 전 제대로 된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본인 눈에 적합하지 않은 수술을 받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에는 바쁜 직장인들을 고려해 하루에 검사부터 수술까지 모두 진행하는 원데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일에 수술까지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데이 수술도 검사만 철저히 한다면 안전하게 수술 할 수 있다.
특히 정밀 검사 중 아벨리노 검사 같은 경우 몇 시간 후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망막검사의 경우 동공을 키우는 산동제를 투여한 후 검사를 하게 된다. 이때 동공이 다시 원래대로 축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고 검사를 생략하고 수술을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마다 눈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 같은 수술을 할 수는 없다. 때문에 개인마다 가능한 수술 방법이 다르며 이런 이유 때문에 레이저 장비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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