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담배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흡연권을 보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흡연실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실 특허 출원은 이제 막 붐이 일기 시작한 만큼, 출원 내용에 있어서는 다른 산업 분야의 기존 기술을 접목시키는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기정화 분야에서는 탈취용 참숯, 미세먼지 제거용 헤파필터, 그리고 탈취·미세먼지제거·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플라즈마램프 등이 흡연실에 채택되고 있으며, 옷에 묻은 담배 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제발생기도 흡연실에 마련되고 있다.
흡연실 구조 분야에서는 바퀴달린 이동식 흡연실, 굴뚝형 흡연실, 에어커튼 설치 흡연실 등이 출원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열·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흡연실에 이용되고 있다. 편의시설 관련해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입구에 경사면을 마련하거나 재떨이에 물분수대가 있어 자동으로 담뱃재를 청소하는 흡연실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헌법재판소에서는 흡연 규제와 관련된 '국민건강증진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앞으로도 흡연 규제는 날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흡연실 관련 특허 확보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만큼, 관련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조속히 특허권리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