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평균 연봉은 1등, 경영평가는 '꼴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11-02 14:26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244만원으로 국내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다. 또 신입사원 초임 1위는 코스콤, 기관장 연봉 1위는 중소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2개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1억1244만원이었다.

뒤이어 한국예탁결제원(1억100만원), 산은금융지주(1억원), 한국원자력연구원 (9873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7만원), 한국투자공사(9812만원), 코스콤(9670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9637만원), 원자력안전기술원(9559만원), 전자통신연구원(9540만원)의 순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1위 한국거래소와 9위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아주 미흡'인 E등급, 2위 한국예탁결제원도 '미흡' 평가인 D등급을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곳은 코스콤으로 4273만원이었다.

뒤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4264만원), 한국정책금융공사(4212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196만원), 한국산업은행(4187만원), 중소기업은행(4177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4168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4161만원) 등의 순서였다.

기관장 연봉 1∼10위는 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5억3325만원), 한국산업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4억9804만원), 산은금융지주(4억4763만원), 코스콤(4억193만원), 한국과학기술원(3억9024만원), 한국투자공사(3억8548만원), 한국공항공사(3억3289만원), 예금보험공사(3억2239만원)였다.

기관장 연봉이 3억원이 넘는 17곳 중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고, 한국공항공사 등 6곳은 C등급을 받았다.


이 의원은 "고액 연봉 수령 기관 중 상당수가 경영실적이 나쁘거나 기관 및 기관장 평가 결과가 저조 또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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