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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 "유언남기지 못한 긴박한 상황", 과거 유언 영상보니…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17:43


故 신해철의 빈소가 28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인의 발인은 오는 31일 9시에 엄수된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마왕' 가수 신해철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유언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남긴 유언장 영상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신해철 측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공식 브리핑을 진행, "의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따로 고인의 유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신해철 측은 "생명이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첫날은 두 시간 간격으로, 다음날은 한 시간 간격으로 면회를 진행했다. 우리도 입회한 상황이 아니라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다"면서, "병원 이송 후 심정지가 30분 정도 왔고, 뇌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병원 측과 가족이 뇌가 부어있는 상태로 수술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뇌 손상이 많이 진행됐다. 그래서 지인들을 모셔 면회를 진행한 것이다.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 진행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유족들의 상태에 대해 "아이들은 나이가 많이 어리기 때문에 신해철이 돌아가신 상황에 대해 충격을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도 우는 모습, 웃는 모습을 몇 번 봤다. 나이가 어린 탓에 아직 실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아내 분은 상당히 충격 받았다.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2002년 윤원희와 결혼, 슬하에 딸 아들 두 명의 자녀가 있다.

이에 과거 신해철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재주목 받고 있다. 당시 신해철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 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라며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유언장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신해철은 비디오 유언장에 "결혼 전 자살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여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아내 윤원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드러냈다.

당시 제작진은 "신해철의 유언장 작성시 엄숙한 유언장 촬영을 위해 카메라만 설치해 놓고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다"며 "윤원희는 유언장 작성 중 예전에 암 선고와 함께 아이를 못 낳을지도 모른다는 병원 측의 말에도 자신을 선택해준 신해철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유언도 남기지 못 한채 안타까워", "마왕 신해철 별세 침묵한 채 떠나셨네", "마왕 신해철 별세 유족들의 심경 오죽할까", "마왕 신해철 별세 어린 아이들의 생각하니 더욱 마음아파", "마왕 신해철 별세 이 영상이 결국 진짜 유언이 된 셈이다", "마왕 신해철 별세 이렇게 따뜻한 분이었는데"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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