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씨수말 랭킹 1위(2세마 기준)가 한국에서 활동한다.
말은 교배 후 수태기간 1년, 태어나서 경주마로 훈련받기까지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씨수말 데뷔 4년차부터 자마들이 성적을 내기 시작한다. 세 시즌 정도 배출한 자마들이 성적을 내는 데뷔 6년차가 씨수말로서 재평가를 받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티즈원더풀'의 한국행은 쉽지만은 않았다는 게 마사회측의 설명이다.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7월 티즈원더풀의 자마 2두가 G3 경주와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게다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인 8월 31일 또 다른 자마인 '콘도코만도(암, 2세)'가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개최된 경주상금 50만불의 GⅠ경주에서 압승을 해버린 것.
마사회 최귀철 말산업진흥처장은 "2005년 이후 해외 우수 씨수말의 도입에 따라 경주마 생산이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산마의 유전능력 개량 속도는 브라질, 일본 등 외국 대비 7배가량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입 후에 능력이 검증된 특별한 경우가 됐다. '티즈원더풀'의 영입으로 국내산마의 질적 개량이 더욱 가속화되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 경마계에서는 '메니피'가 2012~2013년 압도적인 차이로 2위를 따돌리고 2년 연속 한국 씨수말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올해까지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 경주마 생산시장을 평정한 '메니피'와 '티즈원더풀'의 씨수말 순위 싸움이 경마계 안팎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북미 씨수말 랭킹 1위인 '티즈원더풀'이 한국에서 활동함에 따라 '메니피'와의 경쟁이 볼만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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