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발맞춰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30∼35%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현대(88.2%), 스타(84.0%), 모아(83.3%), 스마트(83.2%), 아주(74.8%), 예가람(67.0%), HK(65.0%), 고려(61.6%), 인성(53.1%), SBI2(51.4%) 순으로 높았다.
자산 규모 1위인 HK저축은행의 경우 연 25∼30%의 신용대출 금리 비중이 21.2%이며,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비중은 총 8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계로 4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저축은행 종합 자산 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연평균 25% 이상의 금리 취급 비중이 81.7%(SBI2 기준)였다.
또다른 일본계 저축은행인 친애저축은행도 대출금리 연 25∼30%의 비중이 83.9%로 높은 편이었다. 대부업계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대출금리 연 25∼30%의 비중이 99.6%에 이른다.
대부업 대출 최고금리가 지난 4월부터 기존 연 39.0%에서 34.9%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저축은행은 대부분 고정금리를 채택해 한은 기준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