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이 20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렸다.
농심배 본선 무대 첫 출전인 변상일 3단은 이치리키 료 7단과는 처음 만나며, 퉈자시 9단에게는 1패를 기록 중이다.
조 추첨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변상일 3단은 "농심배 첫 출전이라 떨리긴 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고, 이치리키 료 7단은 "한국과 중국이 강하지만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지석 9단은 "매년 좋은 대회를 열어주시는 농심에 감사 드리지만 올해는 예선에서 떨어진 저를 와일드카드로 뽑아줘 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대표들의 나이가 어린만큼 형인 강동윤 9단과 제가 잘 이끌어서 작년에 중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빼앗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의 스웨 9단은 "지난해 농심배는 최종전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지만 금년은 중국 선수단의 실력이 막강한만큼 2연패를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개막전은 현지시각 21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24일까지 연승전으로 본선 1차전 1~4국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선수단. 왼쪽부터 중국의 퉈자시, 스웨, 왕시, 렌샤오, 미위팅, 일본의 이다 아쓰시, 이치리키 료, 한국의 변상일 박정환 김지석 강동윤 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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