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삼국지, 열여섯번째 농심신라면배 개막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21 10:21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이 20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농심 조인현 중국 사업부문장과 구명선 중국 영업본부장,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 중국위기협회 화이강 부주석, 한국기원 김인 단장, 양재호 사무총장, 일본 구보 히데오 단장, 한·중·일 선수단, 취재진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대진 추첨에서 첫날 개막전은 한국의 변상일 3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7단의 한일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부전의 행운을 잡은 중국은 퉈자시 9단을 첫 주자로 예고했다.

농심배 본선 무대 첫 출전인 변상일 3단은 이치리키 료 7단과는 처음 만나며, 퉈자시 9단에게는 1패를 기록 중이다.

조 추첨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변상일 3단은 "농심배 첫 출전이라 떨리긴 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고, 이치리키 료 7단은 "한국과 중국이 강하지만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김지석 9단과 스웨 9단, 이치리키 료 7단이 각각 한·중·일 대표로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김지석 9단은 "매년 좋은 대회를 열어주시는 농심에 감사 드리지만 올해는 예선에서 떨어진 저를 와일드카드로 뽑아줘 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대표들의 나이가 어린만큼 형인 강동윤 9단과 제가 잘 이끌어서 작년에 중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빼앗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의 스웨 9단은 "지난해 농심배는 최종전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지만 금년은 중국 선수단의 실력이 막강한만큼 2연패를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개막전은 현지시각 21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24일까지 연승전으로 본선 1차전 1~4국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선수단. 왼쪽부터 중국의 퉈자시, 스웨, 왕시, 렌샤오, 미위팅, 일본의 이다 아쓰시, 이치리키 료, 한국의 변상일 박정환 김지석 강동윤 안성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