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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회장, 판교 환풍구 사고 "책임 지겠다…피해자 자녀 학비까지 지원"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10-19 16:59


판교 환풍구 사고 현장 / 사진=경기소방본부 제공

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 회장 사과

17일 16명의 사망자를 낸 판교 환풍구 사고에 대해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의 곽재선 회장은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델일리 곽 회장은 19일 분당구청의 판교 환풍구 사고 대책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취지로 행사를 만들었는데 구조적인 문제와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여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데일리는 보상 등 사고 수습에 대한 모든 권한을 사고대책본부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데일리는 물론 개인 장학재단 등을 통해 숨진 피해자의 직계 자녀 대학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뜻하지 않게 구조적인 문제와 부주의로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있는 언론사, 주관사로서 모든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데일리 측은 또 사고 수습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사고대책본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데일리와 곽 회장은 '주최' 무단 도용 논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곽 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곽 회장과 이데일리 측은 우선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주최' 명칭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앞서 경기도와 성남시는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가 임의로 팸플릿에 경기도와 성남시를 주최자로 명시했다"고 밝혀 명칭 도용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가 열리던 오후 5시 53분쯤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보기 위해 환풍구 위에 올라가 있던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가 무너져 20여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한편 판교 환풍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행사 주최·주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확인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조사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부분 자료는 임의제출 받았으나 일부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자료를 신속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판교 환풍구 사고 이데일리 회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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