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삼국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열여섯 번째 무대가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3년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서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14∼15회 때 모두 최종 주자로 활약한 바 있다. 14회 대회에서 중국의 셰허 9단과 장웨이제 9단을 연파하며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고,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의 탄샤오 7단과 저우루이양 9단을 꺾었지만 최종전에서 스웨 9단에게 불계패하며 본선 첫 패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 다섯 번째로 본선에 이름을 올린 랭킹 2위 김지석 9단은 11회 대회 3연승, 13회 대회 4연승 등 통산 8승 4패의 성적을 올렸고, 랭킹 4위 강동윤 9단은 2008년 제10회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는 등 7승 3패로 농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반면 이 대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안성준 5단과 변상일 3단은 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나현 5단과 김지석 9단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국팀 에이스 스웨 9단은 지난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을 확정짓고 대륙의 영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본선 무대 6승 4패의 왕시 9단과 4승 2패의 퉈자시 9단도 농심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위팅 9단과 롄샤오 7단은 본선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스웨-미위팅-퉈자시 9단은 시드를 받아 출전했고 왕시 9단과 롄샤오 7단은 자국 선발전을 통과했다.
7회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출사표를 올린 일본은 기성 명인 본인방 등 일본 서열 1∼6위 기전 타이틀을 모두 보유 중인 이야마 유타 9단을 주장으로 고노린 9단, 이다 아쓰시 8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 이치리키 료 7단이 출전한다.
통산 성적은 4년 만에 세 번째 출전하는 이야마 유타 9단이 2패, 고노린 9단이 3패, 이다 아쓰시 8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이 각각 1패씩을 기록했다. 올 5월 열린 글로비스배 세계신예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한 이치리키 료 7단은 첫 출전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열한 차례 우승했고 중국이 세 차례, 일본이 한 차례 우승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전기대회에서 스웨 9단(오른쪽)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중국의 세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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