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의 윤곽이 내주 결정된다.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 한국 선수단 7명이 유성연수원에서 중국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전기 대회 16강과 비교하면 한국은 5명에서 7명으로 2명 늘었고 중국은 11명에서 8명으로 3명 줄었다.
본선 16강 대진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 vs 옌환 5단, 김지석 9단 vs 루이나이웨이 9단, 이세돌 9단 vs 랴오싱원 5단, 강동윤 9단 vs 롄샤오 7단, 조한승 9단 vs 저우루이양 9단, 김승재 6단 vs 스웨 9단, 강승민 3단 vs 룽이 4단의 경기 등 한·중전 7국과 탕웨이싱 9단 vs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의 중·일전 1경기로 펼쳐진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지난해 준우승자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과의 10번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배 우승을 올해 남은 마지막 과제로 꼽을 정도로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16강 상대인 랴오싱원 5단과는 공식 대결에서 한 번 만나 1승(2009년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을 거두고 있는데다 중국 갑조리그 광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어 전력 분석도 이미 끝난 상태. 이9단이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대회 우승에 목말라 있는 김지석 9단은 여자기사로 유일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쥔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2전 2승을 기록 중이며 조한승 9단도 저우루이양 9단에게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고 있어 8강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박정환·강동윤 9단, 김승재 6단, 강승민 3단은 16강에서 만나는 중국 선수와 첫 대결을 펼친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제 도입, '월드조 창설' 등을 선도하며 세계 바둑대회의 '변화와 혁신'의 리더로 바둑팬들에게 각인된 한국을 대표하는 기전이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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