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규 사상 첫 다승왕 타이틀 노린다, 29승으로 단독 선두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07 09:21


'청마의 해'인 올해 78년생 말띠 어선규(36·4기)가 삼관왕(다승·랭킹·상금) 타이틀을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다.지난해 랭킹 13위였던 어선규는 이달 첫째주 3연승을 올리며 29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어선규는 지난 6월 5승, 7월 7승을 올린 뒤, 8~9월에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승수를 쌓아나갔다.

'여전사' 손지영이 22승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어선규는 지난해 29승에 그쳤지만 3개월 정도 시즌이 남아 있어 올해는 40승도 무난할 것이라라는 게 경정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가 다승왕에 오른다면 선수생활 10년 만에 감격적인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다승과 함께 상금도 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월초 상금 선두로 올라선 뒤 다섯 번째 대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동의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손지영(8700만원)과 3위 김종민(8400만원)이 뒤쫓고 있다.

지난 2012년 상금왕(1억1700만원)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도 1억600만원을 벌어들인 그가 올해도 1억원을 넘긴다면 최근 3년 연속 상금 1억원 이상을 올린 유일한 선수로 기록된다.

상금왕은 앞으로 두 번의 빅매치(쿠리하라배, 그랑프리)에 따라 변수가 있는 만큼 남은 시즌 어선규와 김종민, 손지영 빅 3간의 상금왕 경쟁이 뜨겁게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랭킹 1위를 놓고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될 경쟁자는 노련한 승부사이자 큰 경기에 강한 '경정황제' 김종민이다. 비록 역대 전적에서는 뒤지지만 어선규가 후반기 들어 승률과 연대율, 삼연대율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서 있어 유리하다.

이들은 오는 10월 말 쿠리하라배 대상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될 전망이다. 어선규와 김종민 라이벌간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올 시즌 '경정킹'을 향한 승기를 잡을지 가을의 미사리 경정장은 이 두 선수간의 선두경쟁 싸움으로 당분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정 관계자는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김종민과 어선규의 라이벌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력이 엇비슷한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대결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말띠 어선규(36)가 가파른 승수를 올리며 생애 첫 삼관왕 타이틀을 향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경륜 탄생 20주년 맞아 사은행사 풍성

오는 15일 경륜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번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1일 광명스피돔에서 경륜 20년 지기 후보생 1기 선수들의 이벤트 경주를 비롯해 경륜 초창기 모습을 담은 사진전과 자전거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회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선 10일부터는 광명스피돔 4층 스피돔갤러리에서 경륜 20주년 기념 '자전거 특별기획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자전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 작가 20명의 작품 총 42점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스피돔 내부 견학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는 적극적인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내 매주 토~일 11시, 14시, 선착순 20인 한하여 진행된다. 신청은 경륜 홈페이지와 현장접수 모두 가능하며 참가자에는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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