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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팀의 기대주들 후반기 경륜 주도할 복병군단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0-02 09:08


요즘 경륜은 20대가 주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18기생인 김해팀의 박용범의 상승세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하지만 제2의 박용범을 꿈꾸며 최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각팀의 기대주들이 있기에 박용범의 독주체제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야말로 안개정국이다.

기대주들중 정종진과 황승호, 유태복을 앞세운 수도권 팀의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특히 20기 수석졸업자인 정종진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20기로 지난해 경륜에 데뷔한 정종진은 1년여의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했다. 데뷔당시 우수급에서 출발한 그는 특선급 승급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기존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한동안 허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개월 가까이 강자들과 경쟁에 나서며 조금씩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고, 최근에는 전문 트레이드 마크인 선행 승부에서 탈피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입상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다양한 종목을 소화한 선수답게 지구력과 순발력을 고루 겸비한 정종진은 특선급이라는 최고 등급에서 잡초처럼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뿌리를 내렸다.

여기에 시즌초 낙차부상으로 고생했던 17기 유태복도 고양팀의 뉴페이스로 떠오르며 김동관과 인치환의 뒤를 이어 수도권의 최강자로 올라서고 있다.

전매 특허인 위력적인 선행력이 발휘되며 최근 6경주에 출전, 여섯번 모두 입상을 성공시켰다. 유태복을 상대했던 다수의 강자들은 그의 위력적인 선행 승부에 대해 종속이 살아있는 지전한 선행형 강자라고 치켜세우고 있을 정도다.


뛰어난 경주 운영을 자랑하고 있는 19기 황승호는 팔당팀의 리더인 김영섭의 뒤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주 광명 금, 토요 경주에서 첫날 준우승에 이어 둘째날 강자인 전영규를 격파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일요 경주에서도 전영규, 이홍주, 강진남등 쟁쟁한 입상후보들을 따돌리며 3위에 진입하며 한방이 있음을 과시했다.

유성팀의 13기 김주상은 충청권의 대표주자로 홍석한, 김현경의 계보를 이어 충청권을 이끌어가고 있다. 데뷔초 최순영과 송경방 등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했던 스타플레이어들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전세를 역전 시키며 그누구도 쉽게 볼수 없는 강자가 되었다. 현재 김주상은 강도 웨이트 훈련을 통해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원팀의 쌍두 마차인 18기 강진남과 황무현도 선배인 이현구에게 특별한 과외를 받으며 특선급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경륜왕 설경석 전문위원은 "후반기 경륜은 경륜에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한 각팀의 기대주들의 접전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주들 모두 오랜 기간동한 선배들의 특훈을 통해 만들어진 병기들이라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아 언제든 사고를 칠수 있어 관심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정종진 ◇유태복


정종진

유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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