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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이 도시락 고급화 경쟁에 나섰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면서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하자 편의점들이 '쌀 고급화'를 중심으로 도시락 품질 경쟁을 시작했다.
CU(씨유)는 경기도 화성,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 공수한 완전립 90% 이상의 도정 3일 이내 햅쌀만을 도시락에 사용한다. 도시락밥을 짓는 전국 식품제조센터 6곳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곳으로, 밥 전문가를 따로 배치했다. 영양학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밥 전문가 '밥소믈리에'가 직접 공정에 참여해 밥을 짓는다.
세븐일레븐 역시 도시락 밥 강화에 나섰다. 쌀로 만든 모든 상품에 수확 1년 이내의 국내산 햅쌀만 사용하고, 들여온 쌀도 도정 후 3일 이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지난해 40억원을 투자해 들여온 취반기(밥 짓는 설비)로 밥맛을 대폭 향상시켰다. 취반기는 개별 솥 190개에 쌀을 안치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는 압력밥솥 원리를 적용한 대형 설비다. 세븐일레븐은 밥맛 척도인 '식미값'이 종전보다 6% 이상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