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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뉴질랜드 시장에서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프리미어 자동차경주대회인 'BNT 뉴질랜드 수퍼투어러스'에서 특별 이벤트로 자사 브랜드를 내 건 '쌍용 레이싱 시리즈(SRS)'를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3일간 열었다.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인 대회 직전에 25명의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단일 차종 대회에 형형색색으로 치장한 액티언 스포츠를 몰고 트랙을 질주했다.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을 제외하고 서스펜션 등을 레이싱에 맞게 손봤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뉴질랜드 타우포 모터스포츠 파크(Taupo Motosport Park)에서 열린 첫 번째 라운드에는 25개 팀이 '액티언스포츠 Ute'(2.3ℓ 가솔린 엔진)를 타고 달렸다.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진 놀리슨은 "액티언스포츠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안정감 있는 승차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색 참가자도 많았다. 만 14세로 부모의 동의를 받고 대회에 나선 소년, 이번 대회를 위해 호주에서 건너온 21세 미녀, 18세 약관 레이서도 있었다. 이들은 고가의 차량을 직접 구입해 대회에 참가했다. 쌍용자동차 뉴질랜드 딜러 측은 30대의 차량을 예약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동이 났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2014~2015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뉴질랜드 전역을 돌며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BNT 뉴질랜드 수퍼투어러스는 2012년 시작된 뉴질랜드 최대 모터스포츠 행사로, 지난해 대회는 관람객 10만명, 라운드별 평균 TV 시청자 517만명(호주 및 뉴질랜드), 20.4%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레이싱 시리즈를 개최를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와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쌍용자동차는 뉴질랜드 시장에서 1260대를 판매해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월까지 1089대(1.5%)를 팔았다. 2010년 뉴질랜드 수출을 시작한 이래, 연평균 6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타우포(뉴질랜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