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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상쾌한 등산, 척추가 울고 있는 이유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18 11:56


기세를 떨쳤던 여름철 무더위가 어느새 저만치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에 의한 자외선 노출이 부담스러워 야외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가을은 야외 활동을 나서기 매우 적합한 계절이다.

특히, 단풍과 어울러져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은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등산은 걷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운동이기에 허리 근육 강화에 유익하다. 등산은 중력을 거스르며 산을 오르기 때문에 척추 부위 근육이 튼튼해지며 하체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제 아무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해도 잘못된 방법으로 이를 지속할 경우 해가 되는 법이다. 무리하게 등산을 강행하거나 잘못된 동작으로 등산을 계속할 경우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올바른 등산 복장을 꼽을 수 있다. 등산 시에는 꽉 끼는 옷 보다는 조금 헐거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화 착용은 필수다. 등산화는 발목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발 건강은 척추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산을 오를 때 발을 잘못 디딜 경우 척추가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 스틱은 내리막길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데 유용하므로 챙기는 것이 좋다.

배낭은 척추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일부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의 레져 활동 욕심으로 배낭에 너무 많은 짐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등산 시 허리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배낭 무게는 10kg 내외가 적당하다. 또한 너무 기다란 배낭은 피하도록 한다. 허리를 굽히는 동작에 있어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걷기는 등산 시 척추 건강을 지키는 기본 사항이다. 오르막길에서는 되도록 발바닥 면 전체가 지면에 닿게끔 걸어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여럿이서 등산을 할 경우 주변 사람들과 경쟁을 의식하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이는 사고를 불러 일으키기 쉽다. 성급하게 산을 오르기 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걸어야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약 등산 이후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 통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하거나 더 큰 증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받음으로써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등산 시 혈기왕성한 마음을 참지 못 하고 너무 성급하게 산을 오르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경쟁을 의식하며 급한 마음을 갖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척추에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양해야 하며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물리치료와 함께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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