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이해선, 변동식 www.CJmall.com)이 올해 상반기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건강'과 '미용'을 테마로 한 제품의 비중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8월 26일에는 동방CJ를 통해 판매된 50만원 상당의 '휴롬' 원액기 최고급 모델 240 대가 방송 3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휴롬'은 특히 드라마 '대장금'의 주연을 맡은 이영애를 모델로 이용한 것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J오쇼핑과 휴롬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이트를 통한 해외 매출 증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홍삼 제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2000년대 후반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反비만(Anti-Obesity)법안'이 논의될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에서는 올해 초 실내 운동기구가 '대박'을 쳤다. 마닐라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필리핀의 ACJ 홈쇼핑에서는 여름 시즌에 맞춰 판매한 '아벤토 식스파워'의 인기에 힘입어 운동기구 매출 비중이 지난 해 8.7%에서 21.5%까지 치솟았다. 지난 여름 시즌에 맞춰 판매된 이 제품은 10만원대 초반의 낮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6억 5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ACJ 박춘기 법인장은 "몸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 수요에 맞춰 고가의 미국산 제품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수납이 용이한 운동기구들에 대한 추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