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추석 직후 배당률 추이분석'을 살펴본 결과, '추석 후 고배당' 속설이 일견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개년 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 중인 모든 승식의 연간 평균배당률과 추석연휴 직후 배당률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경주마 자원의 몰림현상'을 이유로 꼽았다. 직전 주에 경마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해당 경주의 우승 가능권에 있는 마필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연스레 경쟁이 가열됐기 때문이라는 것. 또 다른 전문가는 '생체리듬의 변화'를 제시했다. 정상적인 경마시행 주기와 달리 추석 연휴에 이틀 정도는 새벽훈련이 시행되지 않아 마필컨디션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에 따른 경마휴장기가 일요일 단 하루였기에 마필자원의 몰림현상은 예년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명절에 의한 새벽조교 중단에 따른 컨디션 변화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이번주 경마경기 베팅시 주의사항에 대해 조언했다. "경마의 기본에 충실하되 추석 이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리는 마필들이 많아 병원 진료내역을 어느 때보다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경주마들의 진료내역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에서 상시 확인이 가능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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