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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휴장 후 고배당 속설, 올해도 이어질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9-11 10:37


'최근 3년 추석 직후 배당률 추이분석'을 살펴본 결과, '추석 후 고배당' 속설이 일견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3개년 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 중인 모든 승식의 연간 평균배당률과 추석연휴 직후 배당률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연중 평균 배당률은 단승식 8.4배, 연승식은 2.8배, 복승식 43.1배, 쌍승식 101.3배, 복연승식 13.3배, 삼복승식 150.0배로 나타났다. 반면 추석 연휴 직후 각 승식별 평균 배당률은 연간 평균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추석 직후 시행한 경마경기의 평균 배당률을 살펴보면 단승식 8.0배, 연승 3.6배, 복승 61.3배, 쌍승 115.7배, 복연승 21.7배, 삼복승 307.1배로 나타났다. 단승식의 경우 8.0배로 3개년 연간평균인 8.4배에 근소하게 뒤지지만 다른 승식들은 연간 평균배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가장 큰 승식은 삼복승식이었다. 3년 간 누적된 평균배당률은 150.0배였지만 같은 기간 추석 직후 경마에서는 두 배가 넘는 307.1배를 나타냈다. 복연승식 역시 13.3배에서 21.7배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추석 후 고배당'의 속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

이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경마전문가는 '경주마 자원의 몰림현상'을 이유로 꼽았다. 직전 주에 경마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해당 경주의 우승 가능권에 있는 마필들이 대거 몰리면서 자연스레 경쟁이 가열됐기 때문이라는 것. 또 다른 전문가는 '생체리듬의 변화'를 제시했다. 정상적인 경마시행 주기와 달리 추석 연휴에 이틀 정도는 새벽훈련이 시행되지 않아 마필컨디션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에 따른 경마휴장기가 일요일 단 하루였기에 마필자원의 몰림현상은 예년에 비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명절에 의한 새벽조교 중단에 따른 컨디션 변화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이번주 경마경기 베팅시 주의사항에 대해 조언했다. "경마의 기본에 충실하되 추석 이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 탓에 감기에 걸리는 마필들이 많아 병원 진료내역을 어느 때보다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경주마들의 진료내역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에서 상시 확인이 가능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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