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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로 고단한 주부들, 척추 건강은 더 괴롭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28 15:25


자녀 양육부터 집안 살림까지 주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쉴 틈이 없다.

직장인들의 경우 주말 혹은 공휴일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주부들은 365일 하루가 멀다 하고 집안일을 살펴야 한다. 거기다가 맞벌이까지 하는 가정이라면 주부의 고난은 배가 된다.

주부들은 집안 청소 등을 반복적으로 하며 자연스레 불편한 자세를 오랜 시간 취하게 된다. 이럴 경우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걸레질을 하며 방바닥을 닦을 때, 아이를 안을 때, 청소기를 돌릴 때, 집안 가구를 들어 올릴 때 등 여러 상황 속에서 주부들의 척추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방바닥을 닦을 때에는 쪼그려 앉아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불편한 자세로 계속해서 방바닥을 닦는다면 척추가 압박을 받게 된다. 구부정한 자세에 의해 척추 압박이 가해지면서 요추부염좌 등의 증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무릎에도 압박이 가해지면서 무릎 통증의 원인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심할 경우 연골 손상,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무거운 가구나 집안 물건을 들을 때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화분 등을 들어 올릴 때 주부들의 척추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에 전해지는 하중은 해당 물건 무게의 약 10배가량 더 높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

그렇다면 주부들이 집안 일을 하며 척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걸레질을 할 때에는 되도록 대걸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일직선으로 곧게 펴면서 방청소를 하게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화장실 청소 시에는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게끔 틈틈이 허리를 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는 되도록 여러 사람과 함께 들도록 한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청할 이가 없다면 운반기구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거운 물건을 앉아있는 상태에서 들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앉아서 들어 올리려 할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보다 대단히 커진다. 때문에 운반 시에는 가급적 일어선 상태에서 팔과 허리의 힘을 적절히 배분에 들어 올려야 한다.

만약 집안 일을 하다가 허리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안정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느껴졌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을 계속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도 초래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집안 살림을 담당하는 주부들의 경우 허리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가계 지출을 아끼기 위해 병원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오히려 나중에 들어 병을 더 키울 수 있으므로 허리 통증 초기에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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