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신 트렌드, “고급 입맛을 잡아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8-26 13:11


현대인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맛 또한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식음료 업계에서는 고품질 원료, 특화된 제조공정 등을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에 시중에서 판매되던 이름만 '100% 주스'라 표기된 농축환원주스가 아닌 착즙 주스가 프리미엄 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용과 건강에 좋은 탄산수 열풍도 거세다. 또한 몇 만원을 호가하는 빙수나 마카롱 등의 프리미엄 디저트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n 국내 주스시장의 '착즙 바람'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주스 시장에서는 물을 섞지 않은 프리미엄 착즙 주스(NFC, Not From Concentrate) 비중이 약 26~37%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에서도 약 20%에 해당하는 비중을 보일 만큼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 국내 주스 시장을 보면 운반비를 줄이기 위해 '100% 농축 과즙'을 수입해 한국에서 정제수를 섞어 당도를 맞추고 100%라고 표시하는 과일주스들이 주를 이뤘던 반면, 최근에는 미국의 3대 프리미엄 주스 중 하나인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을 비롯한 다양한 착즙 주스들이 선보이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전세계 50개국에서 사랑 받는 세계적인 주스 '플로리다 내추럴'은 우수한 맛과 품질, 농부가 직접 만들었다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주스 시장에서 오렌지 주스는 성장률 1위, 자몽 주스는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플로리다 내추럴'의 품질을 증명해 준다.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날 바로 짠 프리미엄 주스인 플로리다 내추럴은 신선한 과일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기존 주스와 격이 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80년 전 플로리다 농부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에서 시작해, 25년 전부터는 대대로 이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부들이 직접 회사를 설립해 땅부터 과일, 주스까지 통합 관리하며, 신선하고 맛있는 주스를 만드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n 생수시장 '탄산수 열풍'


소화기 장애나 당뇨병, 고혈압은 물론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생수시장 탄산수 열풍도 거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가 숙취 해소를 위해 냉장고에서 만들어지는 탄산수를 컵에 따라 마시는 장면이 나가면서 냉장고 내 탄산수 제조기 장착은 물론, 다양한 탄산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다논워터스코리아의 '바두아'는 1778년부터 생산되어 2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탄산수다. 프랑스의 르 와르 지방의 쌩 갈미 지역 지하 깊은 곳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해 다른 탄산수와 달리 인공적으로 가스를 주입하지 않은 천연 탄산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 특유의 천연 탄산이 좋은 와인과 식사의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프랑스 음식, 와인과 함께할 때 최상의 마리아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국내 탄산수 시장 1위인 초정탄산수는 출시 13년 만에 새로운 맛 '초정탄산수 라임'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초정탄산수 플레인에 100% 천연 레몬과 상쾌한 라임향을 첨가해 탄산수 풍미를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n '한 입의 사치' 프리미엄 디저트 인기몰이

이젠 밥보다 비싼 커피가 아니라 '디저트' 시대다. 프랑스 최고급 디저트 마카롱부터 4만 원을 호가하는 여름 디저트 빙수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 입의 사치'를 누리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마카롱이 처음 출시된 2011년 당시 5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4년 만에 월 매출 15억 원을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뤄냈으며, 카페 아티제도 올 들어 마카롱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4% 성장하며 디저트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프렌치 디저트 브랜드인 '피에르 에르메 파리'는 프랑스, 영국 등과 일본,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부티크를 정식 오픈한 '제과업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는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맛들을 조화롭게 섞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올해 4만 원을 넘는 비싼 가격으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줄 서서 먹는 여름 디저트'의 명성을 이어갔다. 부드럽게 갈아낸 우유 얼음과 제주산 애플망고를 쌓고 직접 만든 망고 셔벗과 국내산 팥을 따로 곁들여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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